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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이야기/국내

2. 부사관, 전문성으로 말하라

부사관 교육, 지금 바뀌어야 미래가 열린다

글쓴이 | CSM KIM

1. '작업만 잘하면 된다'? 이제는 부족하다

과거 부사관에게 요구되던 핵심역량은 '부대관리'였습니다. 즉 작업과 행정업무, 훈련준비 였죠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모든 물품은 여기저기 폐물자를 가져와서 제작해서 쓰고, 그것을 잘하면 '유능하다'라며

칭찬(?)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럴까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체력과 전투기술은 기본, 전술을 이해하고, 전략적 사고와 시스템 운용능력까지
부사관은 단순한 ‘중간 관리자’가 아닌, ‘현장 전문가 + 리더’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출발점은 바로 교육입니다.

 

2. 지금의 교육은 무엇이 부족한가?

암기식, 일방향 전달 교육

  • 상황 판단보다 정답을 요구합니다.
  • 실제 전장과 괴리된 교범 중심 교육은 현장 대응력을 떨어뜨립니다.
  • 체력, 전투기술, 상황판단 등 연계된 교육훈련 체계의 부족합니다.

  직무별 전문성과 체계의 부재

  •  계급별, 직책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정이 부족합니다.
  • 분야별 ‘마스터 과정’이 부족해 현장 숙련자 양성이 어렵습니다.

   리더십/소통 교육의 미흡

  • 병사를 이끄는 방법, 장교와 소통하는 기술, 갈등을 조율하는 감성 리더십이 교육에서 빠져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군의 부사관 교육 체계는 임관교육을 시작으로 초급, 중급, 고급, 최고급 리더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급과 직결되다 보니 누구나 반드시 이수해야 할 코스로 인식되죠.

문제는 이 교육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평균적인 교육’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병과도 다르고, 임무도 다르고, 심지어 작전 환경까지 다른 부사관들을 한 자리에 모아두고 일괄적인 커리큘럼을 주입하는 방식은,
오히려 ‘전문가’가 아닌 ‘평균적인 군인’만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3. 부사관 교육,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상황기반 리더십 훈련 도입

  • 실전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롤플레잉’ 형식으로 교육
  • 모범답안이 아닌 ‘결정과 책임’을 중심으로 한 훈련 강화
  • 사례 기반의 '시나리오 리더십 코스' 개설 필요

  직군별 전문과정 신설

  • 병과별 상위레벨의 전문 교육과정 신설 
  • 병과 마스터 자격제 도입으로 진급/보직 인센티브 부여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 교육 확대

  • 병영 내 상담기술, 갈등관리, 비폭력대화(NVC) 훈련
  • MZ세대 병사와의 세대차 해소를 위한 감정 리더십 강화

 

4. 교육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

미래의 전장은
전투현장에 특화된 전문성을 겸비한 자가 주도할것입니다.

그 변화에 먼저 대응할 수 있는 집단이 있다면,
그건 바로 부사관입니다.

 

부사관은 끝없는 학습자이자,
후배를 이끄는 교관이자,
현장을 책임지는 리더입니다.

 

부사관의 전문성이 곧 전쟁의 승리 기반입니다.

교육은 사치가 아니라 무기입니다.
지금의 교육이 바뀌어야
내일의 부사관이 살아납니다.

 

ROK NCO’s JOURNAL
대한민국 부사관의 오늘을 바꾸고, 내일을 설계합니다.